하노이 암 환자, 개고기 먹고 눈 출혈했어요
쥐약 성분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고기를 먹은 뒤 혈액이 굳지 않는 중독 증상이 나타났어요.

한눈 요약
- 하노이에서 대장암 치료 중인 55세 남성이 가족이 준 개고기를 먹은 다음 날 눈과 대변에서 심한 출혈을 보였어요.
- 검사 결과 혈액 응고를 막는 비타민 K 길항제 계열 쥐약 중독으로 확인됐고, 의료진은 먹은 고기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했어요.
- 음식 섭취 뒤 눈, 피부 아래, 대변에서 평소와 다른 출혈이 생기면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야 해요.
하노이에서 대장암 치료를 받던 55세 남성이 출처가 불분명한 개고기를 먹은 뒤 심각한 출혈로 입원했어요. 이 남성은 지난 2월부터 하노이종양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가족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영양 상태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 최근 개고기를 준비해 줬어요.
문제는 고기를 먹은 다음 날 시작됐어요. 환자의 눈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고 대변에서도 검붉은 피가 나왔어요. 가족은 먼저 지역 병원으로 데려갔고, 환자는 그곳에서 사흘간 치료받은 뒤 심한 출혈과 혈액 응고 장애 때문에 하노이종양병원으로 옮겨졌어요.
하노이종양병원이 8월 12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의료진은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종합해 개고기가 쥐약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했어요. 다만 실제로 언제 고기를 먹었는지, 고기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따라서 특정 판매처나 유통 경로가 확인된 사건은 아니에요.
혈액이 굳는 과정을 방해하는 살서제 성분이에요. 몸에 들어가면 피가 잘 멎지 않아 출혈이 오래 이어질 수 있어요. 이번 환자에게서 이 계열 쥐약 중독이 확인됐어요. 비타민 K가 들어 있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임의로 먹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며, 병원 치료가 필요한 중독이에요.
의료진은 단순히 수혈하거나 일반적인 지혈제만 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출혈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 않으면 피가 계속 나면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환자는 고용량 비타민 K와 적혈구 수혈, 신선동결혈장, 그 밖의 혈액제제를 투여받았어요.
치료를 시작한 지 닷새 뒤에는 출혈이 조절됐고 혈액 응고 수치도 좋아졌어요. 상태 역시 안정됐다고 병원은 밝혔어요. 암 환자는 이미 건강이 약해져 있고 합병증을 견디는 능력도 떨어질 수 있어,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음식이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경고예요.
- 음식을 먹은 뒤 눈에서 평소와 다른 출혈이 생겼을 때
- 피부 아래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출혈이나 멍이 나타날 때
- 대변에 검붉은 피가 보이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을 때
- 특정 음식을 먹은 뒤 이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교민 입장에서는 개고기 자체보다 음식의 출처와 섭취 뒤 증상을 보는 게 핵심이에요. 가족이나 지인이 몸보신에 좋다며 권한 음식이라도 제조와 보관 경로를 알기 어렵다면 암 치료 중인 사람에게 함부로 먹이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도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중이라면 먼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해요. VNeID나 베트남 시민증과 관련된 사안은 아니므로 교민은 신경 안 써도 돼요.
이 기사가 참고한 현지 매체
VnExpress Intl




